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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맛본 똥파리
백희나 작가
2014년 출간
출판사 책읽는곰
안녕하세요. 오늘은 꿈에서 맛본 똥파리 책을 가지고 왔습니다. 저와 딸이 애정하는 백희나 작가님의 2014년 책이네요. 백희나 작가님은 예나 지금이나 아주 동화책을 맛깔나게잘 쓰시는것 같아요. 앞서서 읽은 책(이상한 아이, 이상한 엄마, 알사탕, 안녕개다) 들과는 그림 기법이 좀 다른 점도 눈여겨 보셔야 할 부분이에요. 어쨋은 이 책도 아주 재미있게 읽은 책이에요.
다른 올챙이들 보다 조금 일직 알에서 깨어난 큰 오빠 개구리가 있었어요.
오빠 개구리는 어른 개구리들이 모두 일이 나가면 올챙이 동생들을 보살펴 주었어요. 자기도 어린 개구리이지만 말이에요.
"오빠"
어느날 배가 고파서 파리 한마리를 잡아먹으려고 하는 찰나에 동생이 부르네요.
" 나 배고파"
귀엽고 불쌍해 보이는 동생 올챙이와 쪼금 자란 개구리의 난감한 표정 좀 보세요. 아주 재미있게 나타났죠?
오빠 개구리도 배가 고팠지만 동생을 위해 파리를 잡기 시작해요. 눈에 힘을 가득 주고 동생을 위해 사냥하는 멋진 오빠의 모습입니다.
"나도나도!!"
그러자 어린 동생들이 모두 나와서 배고프다고 아우성이에요.
어쩔 수 없이 배고픈 동생들을 위해 파리를 휘익-척, 휘익-척 잡아줍니다. 딸 아이는 이부분이 참 재미있었나봐요.
혀가 여러개가 되어 휙휙 파리를 잡다니요. 아주 기발한 생각이에요.
정작 조금 일찍 태어난 오빠는 파리 하나 못먹은채 지쳐버렸네요.
첫째의 숙명이랄까요. 쪼금 짠한 오빠 개구리입니다. 엄마는 짠 하지만 아이는 빵 터지며 재미있어 하던 부분이었지요.
결국 큰 오빠 개구리는 지쳐서 잠이 들었습니다. 파리를 너무 열심히 잡아서 혀가 죽 늘어나버렸네요.
꿈속에서 큰오빠 개구리는 커다란 똥파리를 통째로 삼켰습니다.
오색찬란한 똥파리는 치킨맛, 군맛두맛, 떡볶이 맛 등 맛있는 맛이 한꺼번에 느껴지는 신기한 맛이었죠.
동생들도 나와서 고맙다며 인사해주어요.
아주아주 맛있고 배부른 꿈을 꾼 조금 먼저 태어난 오빠 개구리는 힘이 펄펄 나요.
오늘도 동생 올챙이들을 위해 낚시를 하며 동생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꿈에서 맛본 똥파리 책을 읽으며 아직도 어리지만 동생이 태어났다는 이유로 언니가 되어서 의젓해져라고 강요받는 첫째딸이 생각이 났습니다. 아직도 7년 밖에 살지 않았는데 첫째 한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했던거 같아요. 반성을 해봅니다.
그리고 어릴 적 엄마가 안계실때 동생과 함께 라면을 끓여먹었던 기억. 그리고 아주 어릴 적 에피소드이지만 어렸을 때 엄마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동생이 울어서 젖병에 분유를 넣어서 동생에게 내밀었던 기억도 나네요. 분유에 물도 타지 않은채 가루만 줬었지요 ㅎㅎ 지금은 결혼해서 다른 가정을 차린 어엿한 한 가정의 가장인데 왜 아직도 제 눈에는 어린동생으로 보이는 걸까요??
귀찮기도 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모든 게 다 좋은 추억으로 기억으로 남네요. 백희나 작가님의 책은 참 어른 아이 할것 없이 세대를 어우르며 좋아 할수 밖에 없는 책이라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첫째 딸 아이에게 막내 대하듯 한번 해봐야겠어요. 이상하게 아이들은 아기 돌보듯 해주면 사랑을 받는다고 생각하더라구요^^;;
한줄 요약
언니는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