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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사탕
백희나 작가
2017년 3월 출간
출판사 책읽는 곰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백희나 작가님의 대표작 알사탕을 가지고 왔습니다. 2017년에 첫 출간 한 책이네요.
개인적으로 저는 이렇게 점토로 만들어진 백희나 작가님의 삽화를 좋아합니다. 이상한 아이, 나는 개다 처럼요^^
또 하나 눈여겨보셔야 할 점은 이 책에서는 나는 개다에 나왔던 구름 이도 나오고요. 좀 더 자란 동동이도 나와요.
알사탕의 후속편이 나는 개다 라고도 하네요.
그리고 잡화 중간중간 카메오처럼 나오는 백희나 작가님의 다른 주인공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해요.
책에는 혼자 노는 아이가 나와요. 다른 친구들은 구슬 치기도, 아이에게도 별 관심이 없습니다.
친구들에게 같이 놀자고 해봐. 라고 속으로 응원을 했지만 동동이는 그러질 못했네요.
시무룩해진 아이는 새로운 구슬을 사러 문방구에 갑니다. 꼬리 쳐진 구름이가 뒤에서 함께 따라가요. 시무룩하고 쓸쓸한 아이의 마음이 잘 나타나는 장면이에요.
문방구에서 이전에 못보던 새로운 구슬을 발견합니다.
"그건 알사탕이야. 아주 달지"
신비롭게 생긴 문방구 주인 아저씨의 꼬임에 넘어간 주인공은 뭐에 홀린 듯 알사탕을 사서 집으로 돌아와요.
오색 찬란한 알사탕이에요. 볼안 가득 알사탕을 물고 있는 아이의 표정이 참으로 귀여워요. 박하사탕을 먹고 코와 귀가 뻥 뚫린 모습이 참으로 사랑스럽게 보이네요.
사탕을 먹고 난 후 그동안 들리지 않았던 소리가 들리기 시작해요.
잔뜩 겁을 먹었지만 이내 소리가 나는 쪽으로 향해봅니다.
소파가 말을 해요. 리모컨이 거기 있고, 아빠가 방귀를 자꾸 뀌어서 힘들다고 하네요. 방귀가 나오자 또 아이들이 너무 좋아합니다.. 휴.. 방귀... 이런 아이템 몇 살까지 좋아할까요?...?ㅎㅎㅎ
입안의 사탕이 다 족아내리자 목소리도 사라지게 되어요.
이번엔 얼룩덜룩한 구름이 무늬의 사탕을 입에 넣어봐요.
이번에는 구름 이의 이야기가 들리게 됩니다.
구름이 와 8년이나 같이 살았지만 강아지와 사람으로 모든 마음이 전해지진 못했겠죠. 온종일 동동이 손에 끌려다니는 늙은 개 구슬이의 속사정도 들을 수 있게 되었고, 눈만 마주치면 쉴 새 없이 잔소리를 하지만 속으로 사랑해 사랑해를 외치는 아빠의 속마음도 들려주어요.
그리고 마지막 핑크색 풍선껌은 너무나 그립지만 만날 수 없는 할머니의 반가운 안부를 차례로 들려줍니다.
"할머니는 재미있게 잘 지내고 있어. 여학교 때 친구들을 모두 만났거든. 옛날처럼 막 뛰어다니면서 논단다"
그 사이에 할머니가 돌아가셨나 봐요. 그래. 서 알사탕 책에서 할머니를 만날 수가 없었나 봐요.
이제 동동이 손에는 투명한 사탕 한 알이 남았습니다. 이 사탕은 먹어도 아무런 소기라 들리지 않아요.
그래서 용기를 내어 직접 말해봅니다
" 나랑 같이 놀래?"
새로 만난 친구와 아주 재미있게 늦게까지 놀게 된다는 이야기예요.
동동이는 마음을 표현하는 게 조금은 어려운 친구였어요.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는 것도 어려워했고 친구들의 마음을 잘 알지도 못했어요. 같이 놀자고 시원시원하게 이야기했으면 친구들과 함께 놀 수도 있었을 텐데 말이에요. 그렇게 조금은 소심한 아이가 알사탕을 먹고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알 수 있게 되었고 그제야 스스로 친구에서 서스름 없이 다가가 함께 놀자고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엄마의 입장으로 아이가 친구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혼자 놀면 얼마나 마음이 아픈데요. 끝에 동동이가 친구를 만나게 되어 너무나 기뻤습니다. 알사탕이 움츠린 마음을 깨 주는 마법의 알약이었던 셈이에요.
알사탕으로 아이가 조금씩 마음이 자라나는 걸 재미있게 나타낸 그림책. 추천합니다.
한 줄 요약
같이 놀고 싶은 친구가 있으면 먼저 손을 내밀어라.